하나님의 이벤트 (서문)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예정, 하나님의 역사라는 말은 귀에 익숙하고 받아들이기에도 편안한 말이지만,

하나님의 이벤트라는 말은 좀 어색할 것입니다. 2010년대를 살아가는 요즈음, 이벤트라는 말의 남용으로 이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아주 세속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세상에서는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을 보이고 사랑을 얻기 위하여 이벤트를 만듭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미 창조 때부터 사용하셨던 이벤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하나의 큰 이벤트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벤트, 가장 크고 궁극적인 이벤트는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를 보내어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가슴을 찢어 보이신 이벤트, 그 하나의 궁극적인 이벤트를 향하여 달려가면서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수많은 작은 이벤트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수많은 작은 이벤트들이 하나씩 퍼즐 맞추듯이 맞추어져 드디어 큰 그림의 실체를 보여 줍니다. 바로 하나님의 이벤트! 구속의 사랑입니다.

로마서 6장 10절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사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사심이”가 Jewish Complete Bible 에서는 “For His death was a Unique Event that need not be repeated, but His life, He keeps on living for God” 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Unique Event, 즉 독특한 단 하나의 이벤트” 라고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가장 아픈 그러나 가장 강한 이벤트라면, 어린 양의 혼인식은 가장 눈부신 그러나 가장 예민한 이벤트입니다. 하나님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의 고백, 사랑의 표현, 많은 물로도 끄지 못하고, 죽음도 이기지 못하는 그 불같은 사랑의 이벤트들이 성경의 구석구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그 이벤트들을 보고, 함께 감격하고, 함께 사랑으로 하나님께 반응하기를 소원하여 제 가난한 눈에 보인 이야기들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