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제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믿음으로 걷는 하루 · 아빠의 마음과 기도
둘째의 발달이 조금 늦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고민하면서도, 제 마음에는 이런 질문이 자꾸 남았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이 셋을 키우는 아빠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까지 알고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빠로서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은 컸는데, 제가 잘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걱정은 기도가 되었습니다
그 무렵 마음속으로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를 통해 제게 어떤 것을 원하시는 걸까요?’
무엇을 구해야 할지 분명해서 드린 기도만은 아니었습니다. 고민이 많았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바람과 잘 키우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함께 있었습니다. 기도할 때도 그 두 마음을 굳이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그 질문에 서둘러 답을 붙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이를 통해 무엇을 원하시는지, 제가 쉽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일을 겪은 이유를 그럴듯한 말로 정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는 여전히 제가 모르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으니까요.
다만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것을 조금 더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알아보고, 혼자 모르겠는 일은 물어볼 수 있는 아빠였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도 기도에 담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가 모르는 것을 배우게 해 주세요.
제 걱정에만 마음을 빼앗겨 아이의 마음을 놓치지 않게 해 주세요.”
오늘도 배우는 아빠로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아빠인 저 자신의 두려움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에 모든 고민을 정리한 답을 적을 수는 없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걱정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그 걱정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혹시 비슷한 마음으로 이 글을 읽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저도 그런 고민을 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배우는 중인 아빠입니다.
이 마음으로 드리고 싶은 기도
하나님, 우리 아이를 잘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모르는 것은 배우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손을 내밀 수 있게 해 주세요.
걱정이 많은 날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곁에서 배우다 ·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 아이의 속도로.